자본주의의 종말

역사가. 전 서강대 사학과 교수, 독일 막스 플랑크역사연구소 초빙교수. <금서, 시대를 읽다>, <마흔, 역사를 알아야할 시간>, <정감록 미스터리>,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 18세기 조선의 문화투쟁>, <정감록 역모사건의 진실 게임>, <한국의 예언문화사>, <대숲에 앉아 천명도를 그리네>, <조선사회사 연구> 등의 저서와 <미시사와 거시사>, <미시사의 즐거움> 등의 번역서 등이 있다. 신문과 잡지에 연재한 글도 적지 않다.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백승종의 역설>, <갓 쓴 양반들의 성담론> 등이 있다.
BY : 백승종 | 2012.03.19 | 덧글수(4) | 트랙백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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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나는 유럽에 있었다. 주간지 ‘슈테른’에서 에릭 홉스봄을 인터뷰한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당년 92세의 영국 역사가는 감히 자본주의의 종언을 선언하였기 때문이다. 그때는 미국경제가 곤두박질친 다음이라, 곳곳에서 신자유주의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그래도 그 시점에서 자본주의 종말론까지 들먹이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였다. 냉철하기로 이름난 홉스봄도 노망이 들고 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떨떠름했다.

그러나 그를 비웃은 것은 잘못이었다. 최근 유럽에서는 자본주의의 종말이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다. 며칠 전 나는 독일의 공영방송에 출연한 한 증권전문가가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장면을 보았다. 다름 아닌 증권전문가가 자본주의의 청산을 주장하다니! 그 토론상대역은 유대교의 여성 랍비였다. 그마저 자본주의를 질타했더라면 토론이 너무 싱거웠을 것이다. 돌이켜 보니, 홉스봄은 역사의 흐름을 옳게 통찰하였다.

노역사가의 의견은 이러했다. ‘지금의 경제파탄은 80년 전 겪은 대공황보다 끔찍하다. 나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종말도, 파시스트들의 궤멸도, 동독과 공산주의의 몰락도 지켜보았다. 이제 자본주의가 망할 차례가 되었구나. 제아무리 완강한 자본주의라도 조만간 사라질 것이 틀림없다.’

2008년 9월 15일, 미국의 레만은행이 붕괴되었다. 그날부터 역사의 변화는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단다. 홉스봄의 주장이 이어진다. ‘세계 곳곳에 이미 망조가 나타났다. 1970년대 후반부터 재등장한 시장주의자들이 정말 큰 실수를 범하였다. 인류가 위험에 빠진 것이 그들 때문이다. 앞으로의 세계는 피를 많이 쏟을 것이다. 인류의 고통은 증가하고 난민의 숫자도 늘어날 것이다. 결국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어디선가 터지게 될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텐데, 결국은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될 것이다.’ 만약 사태가 정말 그렇게 되고 만다면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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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im543 2012/03/20 02:43

백승종님, “어디선가 터지게 될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텐데, 결국은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될 것이다.’ 만약 사태가 정말 그렇게 되고 만다면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인가?”라니, 의미 심장한 질문 이네요. 사태가 그쯤 되면 한국이 중국이던 미국이던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 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을 선택하면 미국이 한국을 잿더미로 만들 거고, 미국을 선택하면 중국이 한국을 잿더미로 만들 터이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중립을 지킨다고, 어느 한쪽이 한국을 공격하지 않는 다는 보장도 없는 거지요. 그래서 2차대전때 스위스가 국방을 튼튼히 해서 나치의침공을 막은 역사의 교훈을 살려, 한국은 국방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 시점에서 한국이 해야 할 일은 제주도해군기지에다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설치하여, 어느 쪽에서 날러 오던, 미사일 하나라도 요격하는 것이 상책 이곗지요. 제주도 해군기지는 빨리 건설해야 됩니다. 님의 질문에 제 의견을 개진하다보니, 제주도해군기지의 필요성을 역설(力說)하게 되었읍니다.

ekim543 2012/03/20 03:01

백승종님, 제목에 오류가 있는 것 같읍니다. 글의 내용으로 봐서, “자본주의의 종말” 이 아니고, “인류의 멸망” 인 듯 합니다.

ekim543 2012/03/20 03:24

삭제 신청 하였음.

ekim543 2012/03/20 03:27

백승종님, 그 증권전문가는 증권시장에서 돈을 많이 잃고 화가 나 있는 것 같읍니다. “증권전문가가 자본주의의 청산을 주장하다니” 에대한 저의 추측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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